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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 이야기/경험한것

라섹했다.

by Ohming 2014. 5. 7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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5월2일 연휴를 맞이하여 라섹을 했다.

처음에는 강남에있는 공장형 안과(10명 정도의 의사가 있고 마치 공장처럼 찍어내듯이 수술이 이루어진다고 해서 이렇게 부름) 두 곳에서 검사를 받았고, 카톡 플친 2등 당첨이라고 70만원 할인을 해준다고 해서 강남밝은눈안과에서 눈 검사 후 아벨리노 유전자 검사 (10만원) 을 하고 예약을 했다.


그런데 막상 날짜가 다가오니... 30만원 아끼자고 평생 쓸 내 눈을 공장형에서 할 수는 없다는 생각으로!!!

친구와 친구의 친구들이 수술을 하고 만족했다는 연세브라이튼에서 수술을 했다. 여기는 딱히 광고는 안하고 거의 지인 소개로 홍보가 되는 것 같았다.


나는 올레이저 라섹을 했고, 친구 소개로 가게되면 검사비 만원을 받지 않는다.

나는 5월 2일 당일 수술을 했고, 의사 선생님이 처음부터 엄청난 믿음을 주셔서 하나도 겁먹지 않고 할 수 있었다. 지금 생각해봐도 여기서 수술한거 엄청 잘한 것 같다.


■ 첫날 : 마취 풀리면 아프다고 해서 걱정 많이 했었는데 생각보다 안아픔. 물론 눈물은 주륵주륵 남.

 둘째날~셋째날 : 콕콕 눈이 쑤셔 올 때 마다 잠을 잠. 컬투쇼 들으면 잠을 못자서 아예 잠들려고 노력 함. 그래도 좀 더 아플 때는 알약을 먹거나 눈에 넣는 진통제 '옵타낙' 넣어 줌. 두 번 정도 아팠지만 생각보다는 덜 아픔. 올레이저 라섹에 무통이 포함 되어 있었는데 아마 이거 덕분인 것 같다.

 넷째날~여섯째날 현재 : 건조할 때 좀 아픈정도. 그 외에는 아프지 않음.  시력은 아직 반정도 밖에 안 돌아와서 불편하지만 회사 출근 해서 모니터 앞에 앉아있는 중. 할머니 마냥 모니터 해상도를 800*600이랑 1024로 낮춰서 큼직큼직하게 보고있음. 


오늘 점심에 보호렌즈 빼러 감!



수술 하기 전에 여러가지 여쭤봤던 것.

1. 내가 동공이 큰 편이라 빛번짐을 많이 걱정했었는데, 생각해보니 현재도 영화관에서 영화보면 스크린에 흰 글자가 번져 보이는게 있었고, 형광등은 당연 빛번짐이 있었음. 의사쌤 말로도 원래는 3mm 였던게 4mm로 늘어나는 것 뿐이라고 하셨음. 평소에 빛번짐을 자각 못하던 사람들이 (분명 빛번짐이 있어왔지만) 수술 후에 예민하게 느끼다 보면 .. 갑자기 빛번짐이 생겨났다고 말 한다고 한다.

2. 눈물을 많이 흘리면 인공눈물 안 넣어도 되냐고 했더니 인공눈물에는 눈물에 없는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에 아무리 눈물을 많이 흘려도 계속 인공눈물 넣어주라고 함.

3. 인공눈물 많이 넣어주면 오히려 건조해지기 때문에 덜 넣으라는 소리가 있다고 했더니... 아니라고 딱잘라 말해주심.



 보호렌즈 뺀 후

다음날 아침 머리 감고 났더니 왼쪽 눈이 엄청 아팠는데 점심 때 쯤 괜찮아져서 병원 안 가 봄

보호렌즈 뺀 후 건조함이 많이 느껴지긴 함. 자기전에 솔코린(점안겔)을 넣어도 아침에는 많이 건조해져서 일단 눈 뜨자마자 처방받은 약들을 눈에 5분 간격으로 넣어 줌


■ 2주 후 검사

오른쪽 눈이 더 선명하게 보이기는 한데 쫌 뿌옇기는 해도 1.0~1.2 정도는 나옴.

컴퓨터 모니터는 해상도 제일 낮게 해서 보니까 괜찮은데 원래 보던 사이즈인 1280 요 정도로 하면 글씨가 개미같다. 하하

ㅠ.ㅠ 그런데 톨론을 항생제 다 넣은 후 부터 쓰는 건줄 알고 안썼는데... (설명을 들었는데도 바보같으니라고 ㅋㅋ) 안썼다고 의사선생님한테 혼났다. 이게 나중에 혼탁? 녹내장? 뭐였지.. 하여튼 그걸 예방하기 위한 거니까 꼭 제대로 넣어주라고 신신당부하셨다. 좀 늦어버리긴 했지만 더 오랜기간 하면 되는거라고 걱정 말라고는 하셨지만.. 무섭무섭. 그래서 2주 후 다시 병원 방문하기로 함. 하하하.

그래서 현재 넣는 약은 항생제(아직 항생제 한 병 다 못 썼음), 크릭스(2병째 쓰는 중), 톨론(소염제), 인공눈물을 계속 해서 사용하고, 솔코린(점안겔)은 심하게 건조하다고 느껴지거나 밤에 넣어줌.

으으으으 솔코린 넣을 때 앞의 안약들이랑 30분 간격으로 넣어야 하는데 저번에 15분 정도 후에 넣었더니 엄청 따가웠다.

그리고 안약을 넣으면 2~3분 후 목구멍에서 맛이 난다. 맛없는데 윽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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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5.01.30

오 수술한지 9개월 정도 된 것 같다. 6개월 동안은 계속 병원 가서 수슬 잘 됐는지 확인하고 그랬는데 그 후부터는 잘 되었다며 오지 않아도 된다고 해서 안가는 중. 1년째 되는 날 가면 될 것 같다. 나는 처음부터 1.5까지 팍 오르는 그런건 없었고, 그냥 1.3? 1.0 정도로 계속 유지되고 있는 것 같다.

나는 운전을 안하다보니 빛번짐도 사실 잘 모르겠고, 원래도 무뎌서 그런건지 괜찮다. 수술하고 한달도 안돼서 영화관 갔을 때 H, J 같은 빛 나는거 보면서 자리찾는거랑, 하얀 자막 빛 번지는게 좀 힘들긴 했는데 눈이 적응된건지 이제는 괜찮다. 의사 선생님이 빛번짐은 나아지는게 아니라 적응하는거라 했으니 적응이 된게 맞을거다.

하지만 일상에서 눈 보호를 위해 모니터는 밝기를 최대로 안해놓는다. 나는 웹개발자이기 때문에 모니터가 3대를 하루종일 보기 때문에 더 신경쓴다.

지금도 생각하는건 수술 정말 잘 한 것 같다!! 처음에는 금액적인 부분때문에 굳이 해야하나 렌즈 가격 10년치 생각했을때 과연 이익인가 생각을 했었는데 안경, 렌즈가 없다는건 엄청난 가치이기 때문에 단순히 가격으로 비교해서는 안되는 것 같다. 아침마다 뻑뻑함은 있지만 적응되다 보니 원래 모든 눈이 이런가보다 긍정적으로 생각중. ㅋㅋ 사실 이게 굉장히 불편할 줄 알았는데 그냥 일상이 되어버렸다.

여튼 건강한 눈이라면 삶의 질을 높이는데 있어서 라섹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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